수능이 90일 남았다.
고3은 망할 것이고 재수생은 그나마 선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재수생도 어떻게 공부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고3이 망하는 이유는 첫째, 수능을 보는 재수생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올해는 의대증원 때문에 최상위권 재수생이 늘어날 것이고 필연적으로 고3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으로 수능시험의 재수생비율은 30%가 넘었다. 올해는 31%가 넘으리라 예상한다.
둘째, 고3은 수능 직전이 되어도 집중력 있게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못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지금의 세대는 과거에 비해 활자매체에 약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고, 재수생처럼 쓴 맛을 본 적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막판스퍼트가 중요한 수능시험에서 고3은 불리하다.
그렇다면 수능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 번째는 내가 집중해야 하는 전략에 따라(정시, 수시) 전과목을 공부할지 딱 두 과목만 공부할지 등을 결정하는 것이다. 특히 고3의 경우, 전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수시로 대학 가기를 원한다면 다 버리고 두 과목 정도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도 성공할똥말똥(?) 하다. 일부러 좀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긴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두 번째는 국어공부에 관한 것. 무조건 하루에 기출 모의고사 하나를 푼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시간을 재야 한다. 지금부터 수능시험장에 가져갈 시계를 정하고 이 물건에 익숙해져야 한다. 딱 보면 바로 몇 분 몇 초가 지났는지, 몇 분 몇 초가 남았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더 구체적인 시간관리 방법이 있지만 이 정도까지만 말한다. 매일 모의고사를 풀면 시간에 대한 감각이 생길 것이고 내가 무엇을 먼저 풀고, 경우에 따라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지금 고전시가가 약하다고 해서 고전시가 전체를 훑어보는 식의 공부방법은 위험하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금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우선순위의 공부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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